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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하는 일상

제주도 한달살기 27일차(한라산 관음사코스 feat. 비오는날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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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. 09. 01

 

 

 

 

이번에 제주 오면서

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

한라산 등반이었다..!

 

그래서~

오늘은 ㅎㄴ오빠와 함께 한라산 관음사코스로 

등반하러 아침일찍부터 출발했다!

 

 

 

 

 

 

아침을 든든하게 먹자니

좀 헤비할 것 같아서

간단하게 삶은 달걀로 허기를 채우고 시작!

 

 

 

 

 

 

한라산은 시간을 미리 예약을 하고

입구에 QR코드로 찍고 들어가면 된다~

 

초입에는 자연에 관련된 정보도 이것저것 적혀있었고

이런 사진을 찍을 여유도 있었지...! ㅎ

 

 

 

 

중간에 위치와 남은 거리를 알려준다!

한참을 걸은 것 같은데 아직 1.9킬로 왔다고? ;;

이때부터 당황쓰 ㅎ

 

 

 

 

 

그래도 처음에는 주위 풍경도 보다가

나중에 점점 감흥이 없어짐...

결국 푸릇푸릇한 풍경만 반복에 반복이더라ㅎ

 

 

 

 

 

 

첫 번째 탐라계곡 화장실!

요기서 좀 쉬다가 충전하고 다시 출발~

갈길이 머니까 ^^

 

 

 

 

 

 

 올라갈수록 구름인지 안개인지

보이기 시작했는데

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보겠냐 싶었다..!

실제로 보는 만큼 사진에 다 담기진 않지만

이런 모습의 한라산도 멋있었다 :)

 

 

 

 

 

 

점점 심하게 흐려지고 앞이 안보이기 시작함..ㅎ

그래도 정상은 갈 수 있겠지...?

중간도 비도 조금씩 내려서 우비 입고 올라갔다!

 

 

 

 

 

 

삼각봉 대피소에 도착..

아직도 2킬로 넘게

올라가야 된다는 사실에 쉴 수 없었다 ㅎ

그리고 나는 중간에 쉬면

다시 시작하기가 어려운 타입이라

계속 가야 된다고 생각해서 

잠깐 물만 마시고

먼저 올라가기 시작함!

(ㅎㄴ오빠는 쉬어야 된다고 해서 나중에 뒤따라오기로~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~

올라가는 건지 내려가는 건지 모르겠지만

 

 

 

 

 

 

경사가 가팔라서 그런지

진정한 계단 지옥이야 ㅎㅎㅎ

너무 고비였다 ㅠㅠㅠ

계단이 너무 많고 끝이 안 보여 ㅠㅠ

역시 한라산은 한라산이구나 생각함...;;

 

 

 

 

 

 

드디어 도착!!

결국 끝은 보이는구나..

성취감이고 뭐고

힘들어 죽겠다는 생각만 듦 ㅎㅎ

 

 

 

 

 

 

오잉?

저기쯤 있다네?

역시 백록담 하나도 안 보이고..

(사실 올라오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.. ㅎ)

 

한라산이 다음에 또 보자고

이렇게 인사를 하는구나 하면서

긍정 회로를 마구 돌리는 중 ^^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그래도 포토존에서라도 사진을 찍고

ㅎㄴ오빠가 준비해온 핫 앤 쿡을 먹었다!

차가운 물로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인데

너무 신기했음...ㅎ

발열제 같은 걸로 뜨겁게 만드는 것 같았다!

이게 그렇게 맛있다더니....

진짜 너무 꿀맛 ㅠㅠㅠ

 

 

 

 

 

 

요렇게 숨겨져 있는 백록담의 모습을...

이렇게라도 찍어보고!

하산을 시작했다~

내려갈 때가 진짜 더 힘들었어....ㅎ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그래도 내려갈 때는

비도 그쳤고

 구름이 일부분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으나 

내려가니깐 결국 또 구름 속 ㅎ

 

그래도 잠깐이지만

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모습을

조금이라도 볼 수 있어 좋았다...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저기 멀리 시내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는데

구름 위에 올라온 기분?이었음 ㅎ

근데 막상 밑에 내려가면 무조건 흐리고 

비 올 것 같은 느낌!

 

 

 

 

 

 

뒤늦게라도 좀 맑을 때

사진을 마구마구 찍어야지~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사진은 잘 안 드러나 보이지만

솔직히 너무너무 힘들었다!

 

다리에 힘이 풀려서

자꾸 스틱 잡는 손에 힘주고 ㅎ

(스틱 무조건 필수템.. 나뭇가지로 집으면서 가시는 외국 분도 봄 ㅎ)

 

등산화도 대여한 거라

뒤꿈치가 자꾸 쓸려서

나중엔 너무 아팠다 ㅠㅠ

근데 내려가야 하는 거리는 한참 남아서...

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고..

쉬었다 가도 다시 걷기 시작하면 아프고.. 

그냥 빨리 내려가야지 생각하면서

쉼 없이 내려왔다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내려오는 과정은 거의 사진이 없는데

마지막 출구 사진만 기념으로! 

사실 노루도 보고 했는데 힘들어서

 내려가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....ㅎ

드디어 드디어 다 왔다 ㅠㅠㅠ

너무나 힘든 과정이었어...

누가 돌아가는 길은 늘여놨던 건지

내려가도 가도 출구 없는 곳에 갇힌 기분 ^^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나오자마자 바로 인증서 뽑는 기계가 있어서 

천 원주고 뽑았다!

너무 힘드니깐 리액션도 안 나와... ㅎ

 

 

 

 

 

 

저녁은 고기와 빙수로 제대로 먹었다~

한라산 등반 한 날에는 무조건 든든히 고기로 잘 먹어줘야지...!

 

무려 8.7킬로 코스를 7시간 만에 완료하고

(원래 8시간짜리 코스)

후식까지 제대로 먹고 쓰러지듯 잤다~

 

당일에도 발이랑 발목이 아팠는데

다음날은 종아리까지 엄청 아플 거라고

ㅅㅈ오빠가 그러더라...

 

자기 전에 롤러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는데

진짜 다음 날 너무 아프네....^^

 

 

솔직한 후기로는 한라산..

겨울 등반은 엄청 예쁘다던데

일단 여름은 별로 추천해주고 싶진 않고

너무 힘들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... ㅎ

 

관음사코스가 가파른 경사가 많다고 하는데

성판악코스는 어떤지 궁금하긴 함...

다시 해본다면 딱 한번 겨울에 성판악코스로는 생각이 있다..!

그렇게 내 인생에 있어 한라산 등반은

2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~ㅎㅎ

 

27일 차도 끗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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